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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된다...3.4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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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6.24 17:35 ㅣ 수정 : 2021.06.24 17:37

지분 80% 인수 확정…e커머스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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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단번에 거래액 기준 국내 e커머스 2위 업체로 도약한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네이버, 신세계, 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이베이가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이다. 인수가액은 약 3조4404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e커머스 업계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네이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이었다. 이는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신세계의 e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는 쿠팡을 제치고 e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사업 중심 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하게 된다.

 

또한 신세계는 충성도 높은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얻게 된다. 신세계는 이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인력을 얻게 돼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의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코리아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고 통합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완성형 e커머스 모델'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해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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