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 '갤럭시Z 폴드3', 전면 카메라 숨긴 UPC 기술은 어떻게 구현될까?

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6.19 10:55 ㅣ 수정 : 2021.06.22 10:22

아이스 유니버스, "폴드3 UPC, 기존보다 40% 더 높은 투과율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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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고디지털이 공개한 갤럭시Z 폴드3 유출 이미지. 전면카메라와 지문 인식이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로 들어갔다. [사진=LetsgoDigital]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의 세 번째 갤럭시Z 시리즈인 갤럭시Z 폴드3(이하 폴드3)가 갤럭시Z 플립3(이하 플립3)와 함께 오는 8월3일 언팩(unpack·제품 공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런데 행사를 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폴드3의 디자인, 스펙, 가격 등이 일부 팁스터(Tipster, 정보유출자)들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

 

이 중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건 삼성전자 최초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UPC(Under Panel Camera) 기술을 탑재한 부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공개 행사인 언팩 전까진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 IT매체 레츠고디지털(LetsgoDigital)가 폴드3에 대한 재미있는(?) 유출 이미지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레츠고디지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문센서와 전면 카메라를 플렉시블(Flexible, 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아래로 숨겼다고 보도했다. 

 

전면카메라를 OLED 아래로 숨겼다는 것은 UPC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폴드3가 최초의 UPC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UPC 스마트폰 액손(Axon)20을 공개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도 삼성전자의 제품은 아니었다. 중국 로욜(Royole)이 2018년 플렉시파이(FlexPai)를 기습적으로 출시하며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다만 이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면 시제품 수준에 불과한 완성도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UPC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UPC 기술력이 타사들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뒤로 카메라를 숨기게 되면 카메라 화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빛이 카메라 렌즈에 앞서 디스플레이를 통과해서 오기 때문이다.

 

투과율이 높을수록 카메라 화질은 높아진다.

 

지난 6일 유명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존의 UPC보다 투과율이 40% 더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ZTE 액손20의 UPC는 패널 아래에 숨겼지만 성능이 매우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삼성전자의 새로운 제품이 이를 개선한 고성능 UPC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츠고 디지털은 소니에서 만든 1㎛의 16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최신 이미지센서를 공개했지만 전면 센서에 탑재하기에는 비용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의 0.64㎛의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을 출시했다. JN1의 가장 큰 특징은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들을 탑재했다는 것. 

 

기존보다 감도를 16% 개선했으며, 터널 입구처럼 매우 밝고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있는 환경에서는 높은 감도의 이미지와 낮은 감도의 이미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폭넓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또한 이미지센서 대비 자동 초점에 활용하는 픽셀 수를 두 배 늘려 60% 적은 광량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전면에도 탑재 가능한 규격으로 제조된다. UPC에 탑재를 할 수도 있다는 것.

 

폴드3가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면에 최신 센서를 탑재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는 미국 출고가 1999달러(약 223만원)였으며, 갤럭시Z폴드3는 1600달러(약 178만원)로 399달러 낮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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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유니버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UPC가 탑재된 부분이 불투명한 갤럭시 폴드의 전면부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갈무리]

전문가들은 UPC로 깔끔한 전면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겠지만, 완벽하게 깔끔한 화면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UPC가 화면에 완전히 숨겨지지는 않아 불투명한 렌즈 부분이 어색하기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벽한 UPC라고 보기에는 아쉬울 것이라는 것.

 

UPC 카메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폴드3 전면 카메라 부분의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를 다른 영역보다 낮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UPC 카메라는 기존보다 40%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한 품질의 전면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UPC 부분의 픽셀 밀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 다르게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고 아이스 유니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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