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SK텔레콤에 대해 분할 이후 변화의 추진력과 속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인적분할 요건과 일정을 확정했다. 이미 언급된 대로 존속법인은 SK텔레콤이 주체가 된 사업회사이고, 신설법인은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로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0.61, 신설법인 0.39이며, 기업분할과 동시에 주식 액면가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며 “기업분할 일정은 10월 1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11월 1일 분할하여 11월 29일 재 상장 및 변경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존속법인은 통신을 기반으로 AI, B2B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설법인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등 비통신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로 투자 업무를 지향한다”며 “주주환원을 포함한 존속법인은 아무래도 가치주에 가까우나, 존속법인이 내세우는 성장전략이 성장성을 지향하는 신설법인보다 기반 사업에 근거해 사업적으로 좀 더 구체적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사실 지주가 사업을 갖고 있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많지 않다”며 “흔히 투자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자금 여력과 정보력이 수반되어야 가능한데 SK텔레콤 신설법인은 이 점에서 일반 지주회사보다 조건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투자형지주회사로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할이 기업가치의 제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분할을 결정할 정도로 변화의 절실함이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분할 일정이 확정된 지금 주가에 미치는 단기적 효과는 반영됐지만, 분할 이후의 모습에 관심을 갖는 중장기적 투자전략은 밸류에이션 가치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으며, 투자를 포함한 사업적 변화가 투자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기에 유효하다”며 “지금은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는 시기로 변화를 위한 빠른 의사결정과 변화의 속도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 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