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우선협상자에 현대건설 컨소시엄 낙점
국토부 민간투자사업 평가서 가장 높은 점수 받아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4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낙점됐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GTX-C는 대심도에 철로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최고 시속 200㎞의 초고속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구간별로,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약 4조3857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왕십리·인덕원역을 GTX-C 노선에 추가하자는 제안은 기정사실화됐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2·5호선과 분당·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환승 거점인 왕십리역이 추가될 경우 도심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GTX-C 노선은 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역 10개 역으로 추진됐다. 지자체의 신설 요청이 지속되면서 국토부는 그간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바꿔 건의 내용을 검토했다.
다만, 국토부가 제시한 입찰 조건에 따르면 사업신청자는 추가 역을 건설할 때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속도)가 시속 80㎞ 이상이 되도록 열차 운영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토부는 이달 안으로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착공하면 이르면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해 “과거 GTX-A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픔을 만회하게 됐다”며 “컨소시엄의 여러 건설사들과 함께 GTX-C노선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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