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제주항공에 대해 기저가 낮은 만큼 탄력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저비용항공사 전략은 단일 기종을 유지하고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여 원가 구조를 최적화시키는 것”이라며 “제주항공 역시 B737-800 기종을 개조하여 중거리 노선을 커버하고 있으나 단일 기종, 저원가 구조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저원가 구조는 가격 경쟁력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리스에 의존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제주항공은 B737 Max를 40대 구매해 둔 상황”이라며 “B737-800 대비 좌석 수가 4% 많고 연료 효율이 16% 개선된 기종으로 제주항공의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국토부의 운항 허가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은 국제선 수송은 2019년의 103%, 운임이 15.6% 높은 수준을 가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항공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1% 늘어난 462억원, 영업이익은 –84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정비 절감 노력으로 월 현금 유출액은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며 “현재는 월 250~3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