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선반엔진 수요 확대를 향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00만주 대주주 보유 지분이 블락딜의 형태로 시장에 나오면서 HSD엔진 주가는 전일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라며 “대주주 지분 매각의 이유는 600만주 가량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을 앞두고 비슷한 규모의 주식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현재 HSD엔진의 대차대조표에 계상되어 있는 전환사채는 218억원으로 이번에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마지막 물량으로 볼 수 있다”라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이루어지면 대주주 보유지분량은 33.5%로 변동이 없어지게 되고 오버행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는 만큼 HSD엔진의 단기 주가 급락은 다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연간 1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부채로 계상되는 전환사채가 자본으로 전입되므로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한국 조선소들이 드디어 주력 선종에서 수주 점유율 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 메이저 선주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 추진기술을 선택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점유율은 사실상 100% 수준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추진엔진 수요 역시 모조리 한국의 엔진 제작기업으로 집중되는 모습이 차차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소 숫자에 비해 실질적인 엔진 제작기업은 HSD엔진을 비롯해 단 둘 뿐이라는 점에서 HSD엔진의 성장폭은 매우 장기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소들의 수주 선가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엔진 가격도 시차를 두고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