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시장 주인공은 나야 나!'…제약·바이오기업 IPO 줄대기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올해 하반기 증시 상장(IPO)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단행하려는 기업은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젠셀, 차백신연구소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술특례 상장이란 현재 적자를 내더라도 우수한 기술을 가졌다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기관에서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이 나와야 한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엔 오는 7월 중 주식시장 입성이 목표다.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POC) 등 다양한 진단 분야 토탈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영업이익이 2019년 9억원에서 7383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SD바이오센서는 7월 5∼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청약에 나선다.
HK이노엔은 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8년 한국콜마에 1조3100억원에 인수됐다.
매출액 대부분을 의약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 위장약 '케이캡'이 있다. 케이캡은 매출 8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지난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7월에는 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GI-SMART' 기술로 면역항암제 'GI-101'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 이중융합 단백질 치료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유한양행과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최근 'GI-SMART' 임상 진행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성장성 특례상장 절차인 기술성 평가 과정에서 3곳의 기술평가기관에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등 3종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6종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텍 계열사로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면역증강제에 관한 2031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