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테이블매니저 최훈민 대표는 한마디로 '룰 메이커'이다. 우리사회의 관습과 제도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 우등생 스타일이 아니다. 기존의 규칙을 깨고 자신만의 생존 법칙을 만들어냈다.
이는 이례적이다. 한국사회에서 벤처창업이 권장되고 있지만,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은 명문대 출신인 경우가 많다. 벤처가 궤도에 오르려면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같은 값이면 명문대 출신이 투자유치에 유리하다는 'SKY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자퇴하고 스스로 대안학교를 만들어서 그 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나이가 20세. 그때 바로 창업을 했고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SKY의 법칙을 깨고 대안학교를 졸업한 20살 청년도 투자를 받아낼 수 있다는 새로운 법칙을 쓴 셈이다.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소장도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에 대해 “‘사실 MZ세대 CEO에게 듣는다’ 기획을 하면서 2030 CEO들을 모시고 있는데 이번엔 인생 스토리가 남다르게 따끈한 20대 CEO를 모셨다”고 소개했다. 기존 제도권 교육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창업하여 회사를 키워온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최 대표가 만든 새로운 길은 우연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남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상의 삶과 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어렴풋한 생각들을 행동에 옮겼다. 그 결과물이 20대 CEO 최훈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