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은행권 조이자 보험사로 주담대 수요 몰렸다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6.02 16:23 ㅣ 수정 : 2021.06.02 16:23

3월말 보험사 가계대출 124.9조…전분기比 1.8조↑ / 신용·보험계약 대출 줄었지만 주담대는 4.7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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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최근들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보험사 가계대출채권 잔액은 124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 외에 신용대출, 주담대 등이 있다. 이 기간 신용대출과 보험계약대출은 각각 5000억원, 1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주담대는 4조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주담대가 증가한 건 은행보다 대출한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에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기준이 적용되지만, 보험사에선 50%까지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보험사는 대출 상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은행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담대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는 대출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담대 증가가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1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에서 0.34%로 떨어졌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2% 포인트 오른 0.17%였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0.16%)은 3개월 전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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