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누구 품에 안길까…인수戰에 하림·쌍방울 등 13곳 참전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누구 품에 안길까. 현재 항공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사모펀드(PEF)는 물론 중견기업까지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항공업계에선 "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함께 매각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지난달 31일 진행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절차에 하림과 쌍방울, PEF 등 13곳이 참여했다.
계열사 팬오션을 통해 LOI를 낸 하림은 이스타항공 인수 후 수송 능력 강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알려졌다.
쌍방울도 계열사인 광림을 필두로 미래산업과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외에 다수의 PEF들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으면 우선매수권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다만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4일 한 중견기업을 예비인수후보자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의 관건은 매각가와 종업원 고용 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이 입찰 금액과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한 뒤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입찰 금액에 가장 큰 배점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승계를 명시하고 고용 안정 프로그램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의향자에게도 높은 점수를 준다. 예비입찰자들은 오는 7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14일 본입찰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