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보다 직원 평균연봉 높아…특히 女직원 연봉은 2배 격차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1924년 설립된 하이트진로는 100년 역사를 바라보는 국내 1위 주류기업이다. 1950년 설립된 롯데칠성음료는 업계 3위 기업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진로 수출 확대로 ‘소주 세계화’를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으며, 롯데칠성음료는 ‘내수용 시장’에 집중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두 기업의 직원 평균연봉은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보다 4573만원 더 높았다. 반면 임원 평균연봉은 하이트진로보다 롯데칠성음료가 1207만원 더 많이 받았다.
■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하이트진로가 압도적 우세
각 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평균연봉은 9973만원, 롯데칠성음료는 5400만원으로 하이트진로가 4573만원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하이트진로 6239만원, 롯데칠성음료 3492만원으로, 하이트진로가 2747만원 더 높았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라 실제 신입 연봉과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때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하이트진로가 15년 4개월, 롯데칠성음료는 12년이다.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보다 평균 근속연수 3년년 4개월 정도 더 길었다.
■ 임원연봉 하이트진로 3억대, 롯데칠성음료는 2억대…임원연봉도 하이트진로가 더 높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미등기임원 1인이 받은 평균연봉은 하이트진로 3억3161만원, 롯데칠성음료 2억6800만원으로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보다 6361만원 더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등기임원은 5명이며, 미등기임원 41명이다. 롯데칠성음료 등기임원은 9명이며, 미등기임원 32명이다.
■ 남·녀직원 평균연봉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가 높아, 여성직원은 2배 이상 차이 벌어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직원과 여자직원 모두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보다 높았다.
하이트진로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513만원, 롯데칠성음료 5900만원으로 하이트진로 남자직원이 롯데칠성음료보다 4613만원 더 받았다. 반면 하이트진로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7682만원, 롯데칠성음료 3650만원으로 하이트진로 여자직원 평균연봉이 롯데칠성음료보다 4032만원 더 많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도 하이트진로가 더 컸다. 하이트진로 남자직원은 2831만원, 롯데칠성음료 남자직원은 2250만원 여자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모두 남자직원 비율이 더 높았고, 남녀 비율 차이는 기간제 근로자 포함 하이트진로가 더 높았다. 하이트진로(3152명) 남녀 직원 비율은 81.4%(2566명)와 18.6%(586명)이며, 롯데칠성음료(5827명) 남녀 직원 비율은 79.4%(4629명)와 20.5%(1198명)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