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이 크게 완화되어, 내년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매출 및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중국 인바운드 개별 여행객 비중이 상승할 경우,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이 재개될 경우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폭과 가시성은 대단히 높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 실적까지 미리 당겨서 주가에 선반영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재개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2021~22년에는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매출 및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사드 보복조치 소멸로 중국 인바운드 개별 여행객 비중이 상승할 경우, 마케팅비 축소에 따른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1분기 매출 규모가 다소 미진했지만, 소싱 능력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이후 매출은 월별로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818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6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공항점 매출은 여전히 1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시내점 매출이 전년대비 67%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시내면세점에서만 영업이익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항점은 임차료 방식 변경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호텔 사업도 투숙률 상승으로 영업손실 폭을 상당히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135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호텔신라의 2022년 영업이익은 2900억원, 2023년 영업이익은 384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률은 상승하고 있고, 여행사들이 여행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적 가시성이 높은 만큼, 밸류에이션보다는 글로벌 여행 재개 시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