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세아제강에 대해 2분기 국내외 강관 가격 상승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가격 상승분 반영을 위해 구조관과 배관재와 같은 내수강관 제품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실시 중으로 2분기에도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 급등과 국내 고로사들의 열연 공급 차질로 강관사들의 열연 매입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세아제강은 생산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 내 철강가격 급등으로 세아제강의 미국향 에너지 용강관 수출가격도 2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심각한 철강 공급 부족 상황과 외교적인 이슈로 트럼프가 발동했던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과 EU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로 촉발된 무역분쟁의 해소에 착수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연말 전에 해결책을 찾도록 신속히 논의할 것이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을 해결할 길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내달 1월부터 EU가 미국산 여러 제품들에 대해 보복 차원에서 부과하기로 예정됐던 관세는 연기됐다”며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고 관련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의 여러 상원위원들도 공감하는 입장을 표시하는 등 철강 수입관련 정책 변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철강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완화로 이어질 경우 미국향 에너지용강관 수출에 있어 2015~2017년 평균 수출 물량에 50%에 불과한 쿼터를 부과받고 있는 세아제강 입장에서는 미국향 수출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국내외 강관가격 인상과 미국향 강관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및 LNG터미널용 강관 매출 확대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그에 반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ROE 8.8%를 감안하면 크게 저평가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