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POSCO에 대해 하반기 중국의 본격적인 철강 생산 축소로 타이트한 수급이 연내 지속되면서 철강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중순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 받았으나 미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들의 철강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고로사들도 2분기 추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상황으로 POSCO는 4월부터 유통향 열연가격을 6월까지 3번 연속 인상을 발표했고 조선용 후판가격도 톤당 10만원 인상분이 온기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제품들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POSCO의 2분기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톤당 7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들어 철광석가격이 재차 상승세로 전환됐는데 POSCO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4만5000원 상승하여 스프레드는 톤당 2만5000원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봉 연구원은 “탄소배출 저감이 중국정부의 중점 추진 사안이 되었기 때문에 14-5개년의 철강 산업 정책은 이전과는 달리 생산능력 감축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생산량(가동률) 규제에 나선다는 점”이라며 “아직까지는 당산시와 한단시 및 산시성만 철강 생산 규제를 실시한 반면, 나머지 도시들은 높은 롤마진 수혜를 누리기 위해 생산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하반기는 정부의 철강 생산 활동 감시가 강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중국 철강 생산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동시에 5월 1일부로 실시한 주요 철강제품의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심각한 철강 공급 부족 상황과 외교적인 이슈로 트럼프가 발동했던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서 미국향 수출 쿼터가 확대되거나 해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도 철강 생산 감축에 따른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하반기까지 지속되어 POSCO의 올해 연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1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가지본이익률(ROE) 9.2% 감안 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