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분야 손 떼나...非게임에 눈 돌리는 NXC 김정주 회장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이 비(非)게임 업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게임 산업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4일 "김 회장의 사업 구상안에서 이제 게임은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 회장이 비게임 업종에 투자하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회장은 유아용품 회사인 스토케와 온라인 레고 블록 거래 사이트인 브릭링크를 사들였다.
이후에도 비게임 분야 투자는 계속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 애완동물 사료(펫 푸드) 회사 아그라스델릭과 세레레, 의류회사 무스패션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올해에도 해외 모빌리티 관련 회사인 FGX 모빌리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김 회장은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에도 올라탔다. 넥슨 일본 법인은 지난 4월28일 비트코인 1717개를 1억달러(1126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본 넥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을 손절하지 않고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 역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김 회장의 큰 그림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비게임 산업에 손을 대며 미래 투자를 위한 전략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최근에는 김 회장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게임 산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미래 유망 산업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NXC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게임 산업을 접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투자를 단행하는 업계가 다양한 만큼 공유경제나 스타트업 분야 등 비게임 업종 투자를 늘려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NXC는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타 산업 분야에 대해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