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하나투어에 대해 대규모 인력 및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5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소비가 여행 소비 절감으로 시작된 만큼 더 큰 보복 소비가 여행 산업으로 돌아올 것이고, 업황 회복기에 1등 기업의 2023년까지 사상 최대 이익 사이클이 예상된다”며 “특히, 과거 리즈 시절인 Asset-light한 구조로 회복하고 있어 예상보다 더 큰 실적 레버리지 및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40여개 이상의 자회사 청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중 가장 핵심은 SM면세점으로 연간 200~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일본의 스타샵도 청산했는데 코로나19 전에는 연간 40~50억원 내외의 이익을 기여했지만, 이후 적자 전환했다”며 “여행 재개 시 재차 이익을 낼 수 있는 자회사였겠지만, 비 핵심사업을 줄이는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본사 건물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력 조정도 진행됐다. 분기 보고서에 약 150억원대의 퇴직 위로금이 반영됐는데, 평균 임금이 약 4000만원이고 6개월간의 위로금이 반영됐다고 가정하면 2100여명의 임직원 중약 30~35% 내외(1년치라면 15% 내외)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으로 접근하면 연간 약 300억원 내외가 절감되는 효과로 400억원을 투자한 플랫폼 ‘하나허브’의 존재를 감안할 때 추후 탄력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 청산과 인건비 절감 분만 연간 6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황금 연휴 당시 면세점의 적자만 아니었다면 연결로 7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했다”며 “이연 수요 회복 시 엄청난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는 바, 2023년 적정 이익 레벨을 2017년 수준으로 가정해도 전술한 비용 절감 요소로 인해 영업이익 1000억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론적인 접근이긴 하나, 실제 행 재개 시 상당한 실적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