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배달업계에 전운이 감돈다. 쿠팡이츠의 '로켓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맞불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2010년 출범한 배민에 비하면 한참 늦은 후발주자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쿠팡이츠는 자사의 강점인 속도에 초점을 맞춘 '단건 배달(치타배달)'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단건 배달은 묶음배달과 달리 한 건 주문에 대해서만 배달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그만큼 다른 서비스보다 배달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빨리 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되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 앱 순 방문자 비율에 있어 쿠팡이츠는 2020년1월 2%에서 올해 1월 20%로 1년새 18%p 뛰었다. 이 기간 배민은 59%에서 53%로, 업계 2위 요기요는 39%에서 27%로 떨어졌다. 배민과 요기요를 이용하던 소비자가 쿠팡이츠로 넘어간 것이다.
이처럼 쿠팡이츠가 전매특허인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자 이에 위협을 느낀 배민도 오는 6월8일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서비스 이름은 '배민1(배민원)'으로 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민은 수수료율을 다른 배달 앱들보다 낮게 책정해 업주와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로 대결한다면 배민이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