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분기부터 원가 급등 부담 본격화… 6월 연료비 조정에 관심”
차근차근 확인해도 늦지 않을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겨울철 LNG(액화천연가스) 가격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예상보다 높았던 까닭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연료비 연동제 동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올해 총괄원가 산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요금 관련 변화는 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면 시장 컨센서스는 지속 하향될 수 있다”며 “2021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23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은 1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1% 감소했다”며 “전력판매량이 증가하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하 영향을 일부 만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5716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증가했다”며 “석탄 이용률 하락을 원전이 만회했고 SMP 하락으로 구입전력대비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료비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현재 석탄 발전소 자발적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어 수요 최성수기 3분기를 제외하면 이용률은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은 예방 정비 호기수 증가로 2분기 하락 후 3분기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용 관점에서 극도로 불리한 영업환경이다. 비록 변동성이 크지만 유가도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개별소비세 인상을 감안한 석탄 가격은 과거 2018년 고점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차를 고려하면 이제 4분기 원가까지도 어느 정도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며 “기저발전소 이용률도 계획예방정비 호기수 증가와 자발적 상한제약 실시로 전년대비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6월과 9월 연이어 이뤄져도 올해 실적 방향을 되돌리기엔 다소 어려울 전망”이라며 “긴 호흡에서 볼 때 규제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된 주가 수준으로 판단되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및 총괄원가 정산이 원활하게 반영될 경우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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