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1분기 수주잔고는 지난해 연말 또는 전년 동기대비 더욱 더 높음”
지금은 결국 실적이 가장 중요한 국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DB하이텍에 대해 1분기의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전이익(EBITDA)는 900~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하이텍은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한다”며 “1분기 매출 243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 순이익 478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 238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순이익 473억원)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일부 기계장치에 대한 기대 사용 연수가 11년에서 6년으로 변경된 이후 감가상각비가 늘어났지만, 실적이 견조했다”며 “1분기의 감가상각비는 359억원으로 그 중에서 기계장치가 80%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1분기의 감가상각비가 204억원이므로 분기 감가상각비가 1년 만에 155억원만큼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며 “감가상각비가 늘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1년 전의 영업이익(647억원) 대비 불과 6.3%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금창출능력을 의미하는 EBITDA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1년 전에 EBITDA는 872억원이었다. 이번 1분기의 감가상각비가 359억원, 영업이익이 606억원이므로, EBITDA는 900~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DB하이텍의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됐다”며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웨이퍼 기준 10만153장, 금액기준 588억원인데, 이는 2020년 연말(웨이퍼 9만6071장, 금액 534억원) 및 전년 동기(2020년 1분기 웨이퍼 8만4439장, 금액 468억원) 대비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풀가동이 거의 확정적이며, 내년 수주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파운드리 공급사 위주의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실적의 원인은 공급 부족에 따른 파운드리 제조 가격 상승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Mature node에 해당되는 0.35㎛~의 경우 low-end 위주로 제품 가격이 올랐고, ~0.25㎛ 또는 ~0.18㎛ 제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통상적인 단가 인하 영향을 충분히 상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화재와 대만의 가뭄, 정전 영향으로 동아시아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이 불확실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제조사 다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에 제조라인을 보유한 DB하이텍의 수혜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DB하이텍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635억원, 영업이익 2681억원, 순이익 175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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