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시장과 여론은 모더나 백신 완제품 생산(DP) 계약을 기정 사실화하여, 주가에 반영 중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 회담에서 모더나의 mRNA 코로나 백신 완제품 생산(DP) 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며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8% 상승했다”며 “시가총액은 약 9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10일 저점 기준으로는 38%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7조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허혜민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DP 생산능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국내 모더나 mRNA 백신 물량이 4000만 도즈로 모든 국내 물량의 DP를 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모더나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65%으로 백신 가격 15달러에서 65% 제외한 5달러 내외에서 원료(DS)와 유통가격 제외하면 DP 가격을 1~2달러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1달러에 4000만 도즈 공급이면 매출 약 450억원이 발생하고, 2달러이면 약 90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지역 확대로 캐털란트 초기 공급 계약과 같이 1억 도즈 공급과 가격 1달러로 가정하면 약 1130억원, 2달러이면 2300억원, 1달러에 10억 도즈면 1조원 이상이 된다”며 “이러한 가정은 연간 생산능력과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현재 생산능력과 가격 등 계약 사항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가 향방은 계약 체결 및 계약 사항 조건 공개에 따라 달렸는데, 고객과의 비밀 유지로 공시 및 세부 금액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금액이 매출액 대비 5% 이상일 경우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582억원 이상인 경우 공급계약 체결 공시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계약 체결 여부만 공개되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가치 산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며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 관련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며 “다만, 언론 보도에 따라 지속 기대감이 반영되어 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부는 세부 계약 내용과 생산능력 등에 따라 달려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