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수요 회복 속도와 시장점유율 방향성이 중요”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우려 대비 적게 감소한 매출과 과일소주 수출 호조, 대손충당금 환입효과 덕분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52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맥주/소주의 업소용 채널 수요 부진은 지속됐고, 전년 동기대비 마케팅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다만, 우려 보다 하이트진로의 매출 역신장 폭이 적었고, 과일소주 수출 호조로 해외법인 이익이 증가하면서 자회사 이익이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 환입이 30억원 발생(통상 분기 대손상각비 20억원 내외 발생)하면서, 존사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별도기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역신장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업소용 수요가 부진하고, 가정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산 맥주는 전년대비 -7% 역신장했고, 수입맥주는 30% 이상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별도기준 소주 매출은 전년대비 -5% 역신장했고, 진로 비중이 10% 후반까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의 외부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에 대한 10시 이후 영업시간 규제가 지속되면서, 업소용 채널에서의 주류 소비 회복은 예상 대비 더딘 편”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초 수요 회복과 경쟁강도 상승 속도는 예상 대비 약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영업시간 규제 완화로 업소용 채널 수요가 살아난다면, 수요 회복 초반부의 경쟁강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부분은 테라의 판매량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테라는 업소용 채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향후 주류 수요 회복 국면에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MS)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류 시장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중기적으로 업소용 채널 -60 비중 반등 국면에서 맥주 MS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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