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작년 말 개편된 전기요금체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원 인하된 전기요금은 연료비 상승에 따라 2분기에는 2.8원 인상되어야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우려로 인상이 유보되면서 당장 2분기 이후 실적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5716억원으로 컨센서스 6833억원은 하회했지만 추정치 4158억원은 상회했다”며 “전력판매량이 전년대비 2.5% 늘어나 7개 분기 만에 증가 반전했고 원전이용률도 3.8%p 증가한 77.6%로 높아져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석탄발전이용률이 56.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p 감소하며 부진했던 점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라 전력판매량이 증가 반전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석탄 투입단가는 4개 분기 만에 LNG(액화천연가스) 투입단가는 5개 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 반전해 원료비 부담이 시작되고 있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1월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따라 전기요금이 -3원/kWh 인하되어 평균전력판매단가는 107.8원으로 전년대비 2.3%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석탄/LNG 등 연료비 상승에 따라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2.8원/kWh 인상되어야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물가상승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생활 안정도모를 위해 2분기 요금인상을 유보했다”며 “따라서 연료비 연동제는 실시된 지 1분기 만에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한국전력의 기대가능한 이익체력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2분기부터 투입 연료비 및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가 확실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한국전력의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