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억대 매출 대박집부터 폐업 후 배달기사까지 인터뷰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30대 자영업자 이야기’다.
‘30대 자영업자 이야기’는 채널 이름 그대로 30대 중반의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주 콘텐츠는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을 찾아가 취재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다.
월 매출 몇 억이라는 성공한 사장님부터,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 같다며 암담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사장님까지 그들이 겪어온 다양한 경험담과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직장인들은 이 채널에서 퇴사 후 자기 사업이라는 꿈의 후일담을 보고, 자영업자들은 공감과 소통을 하며 위로를 받는다.
구독자 35만명을 보유했다. 평균 조회수는 60만뷰다.
■ 본인의 자영업 경험담으로 시작해 자영업자 인터뷰 채널로 진화
채널 운영자는 원래 회사를 다니다가 식당을 창업한 자영업자다. 유튜브는 2018년 12월부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전문적으로 자영업을 다룬 채널이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자신이 업장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깔고 그동안 스스로 얻은 창업 정보를 읽어주는 포맷이었다. 공사, 집기, 고정비, 배달, 순수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표와 그래프로 담아내 정보성을 어필했다.
이후에는 ‘자영업자인 내가 골목식당 안보는 이유’, ‘배달음식점 창업 하지마세요’ 등 자영업을 하면서 느끼는 고충을 토로하며 자영업자 구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이후 구독자들이 사연을 보내주는 경우가 생겼고, 처음에는 사연만 읽어주다가 점차 출연신청을 받아 업장을 방문하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변했다.
채널에 등장하는 자영업자는 다양하다. 요식업에서 전업투자자에 이르는 다양한 업종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길도 그렇다. 걸그룹 출신, 2시간 자고 알바 5개 하던 스무살, 15살 아들을 둔 33살, 폐업하고 전직한 배달기사, 20대에 은퇴를 걱정하는 지게차 청년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박나서 억대 매출을 올리는 경우부터 망해서 억대 빚을 깔고 폐업을 하는 경우가 한 채널에 모여 있다. 성공에 대한 꿈과 현실의 벽,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영업자들의 삶을 전한다.
세자릿 수가 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채널의 영상을 소개한다.
■ 한남대교 위로 올라간 벼랑 끝 사장님
한 매장에서 4년 영업하면서 4번 업종변경을 하고 3번 망했다. 휴대폰 판매를 하던 중 대리점 직원이 신제품을 들고 도망쳐서 문을 닫고, 휴대폰 케이스 매장을 열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디퓨저 사업을 시작해 영업을 다녔더니 세트로 만든 꽃다발이 더 잘 팔렸다. 마지막으로 차린 꽃집, 그런데 코로나 19가 왔다. 끊임 없이 찾아오는 역경 속에서 나쁜 생각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장님의 이야기.
■ 2017년에 삼성 때려치고 창업한 전집 “삼성에서 다시 오라해도 안가요”
전집과 고깃집을 운영하는 36살 사장님. 삼성 SDI에서 8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자영업자가 됐다. 회사 다니면서 맛집 파워블로그로 활동하다가 자신감을 얻어 퇴사 후 전집을 차렸다. 예상은 적중해 블로그 홍보 효과로 대박이 났지만, 사업 경험이 적어 어려움도 겪었다. 성공도 실패도 맛 봐가며 하루하루 단단해져가는 사장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