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며, 양호한 외형성장과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하향한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P/E 24배 수준이고, 이는 글로벌 동종업체들 중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대차/기아/폭스바겐향 친환경차 부품 납품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제품 라인업의 확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주가에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 주당배당금 90원을 포함한 12MF 기대 배당수익률은 2.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9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유럽/한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2%, 28%, 8% 증가한 반면, 북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수준이었다”며 “고객별로는 현대차그룹/폭스바겐/GM/스텔란티스 납품이 증가한 반면, 포드/르노닛산 납품은 물량 감소와 반도체 부족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기준으로 고객별 비중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GM 순이었다”며 “외형 성장과 판관비 절감,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전년대비 1.5%p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의 생산차질과 운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하면서 기대보다 낮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수주는 글로벌 전기차(EV) 플랫폼으로부터의 열관리 시스템을 수주한데 힘입어 3억6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 10억달러의 36% 수준을 기록했다”며 “1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수주잔고는 410억달러이고, 이중 하이브리드차(HEV) 포함 친환경 부품군의 비중이 40%”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은 알루미늄/철/구리와 같은 주요 원자재들이 연초 대비 20% 상승한 상황인데, 제품 고객사들과 원자재 가격에 연동되는 판가 계약을 했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가능하여 이익 훼손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 한온시스템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정도는 아닌데, 향후 고객사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일 인수를 발표한 케이힌사의 북미/유럽 콘덴서 사업부는 연간 매출액 600~700억원(2021년 한온시스템 매출액 대비 0.8% 수준)이고, 폭스바겐향 차량용 콘덴서가 주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