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실적은 아쉬움이 많다… 할인점의 부진이 크다”
1분기 : 업황 개선 대비 실망스러운 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우나, 여전히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3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61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377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517억원)을 고려해도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었으나, 특히 할인점의 부진이 아쉽다”라며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의 부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2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당분기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었지만, 매출총이익률(GPM)의 부진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며 “할인점 테넌트 계약 만료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부별 기존점성장률은 전년대비 백화점 +18.1%, 할인점 +0.3%, 슈퍼 –12.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실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난해 하반기 보여주었던 실적 안정성을 한 번 더 보여줬다면,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은 높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었던 상황이니만큼 아쉬움이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경기 회복 사이클 진입에 따른 지방 거점 산업의 실적 개선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 지방 부동산 가격 반등에 따른 소비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롯데쇼핑의 지방 백화점의 반등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쇼핑이 주목했던 롯데ON의 GMV 반등도 의미가 있다”며 “4월 GMV 성장률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5월 본격적으로 기저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한다면, 그 반등 폭이 더욱 더 커질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높아진 기저로 경쟁사들의 GMV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과는 분명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마트 구조조정에 대한 전략 방향성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슈퍼의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방향성을 바라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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