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적정주가는 하향 조정”
비용증가가 발목 잡은 1분기 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부진한 실적보다는 신규게임 런칭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분이 예상보다 컸던 반면, 비용은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51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 전년 동기대비 2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8%, 전년 동기대비 76.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PC온라인게임들의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며 기여했으나, ‘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반면 인건비는 특별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500억원이상 반영되며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마케팅비 역시 ‘리니지2M’의 해외서비스 마케팅 등으로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우려했던 ‘리니지M’ 불매운동 등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2분기 중반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게임 모멘텀을 기반으로 실적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라며 “1분기에서 지연됐던 ‘트릭스터M’이 사전예약 500만을 돌파하며 5월 20일 서비스 일정을 확정지었으며,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릭스터M’은 하드코어 MMORPG와는 달리 20대와 여성의 사전예약 비중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과금강도가 유지된다면 소기의 성과 이상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폭 넓은 유저기반을 바탕으로 흥행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대만에 진출한 ‘리니지2M’의 해외매출도 온기반영되며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17.6% 증가한 60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신규 게임 매출이 온기반영되는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33.8%, 1분기 대비 57.4% 증가한 80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도 1분기 반영됐던 일회성 성과급과 마케팅비용 감소로 이익 증가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을 끝으로 신규게임 출시지연, 불매운동, 부진한 실적 등 그동안 주가를 괴롭혔던 다양한 이슈들이 모두 제거된 셈”이라며 “5월 ‘트릭스터M’의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모멘텀이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지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 및 하반기 ‘리니지2M’의 북미유럽 서비스,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만 출시 및 ‘TL’의 테스트 등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연말에는 ‘아이온2’도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건비 중심의 비용증가 및 2분기로 지연된 신규게임들의 출시 등을 반영해 이익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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