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로 휘청한 웹젠…반등 노림수는?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훈풍'을 타고 급성장하던 게임주가 최근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BBIG(코로나19 발발 이후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을 지칭하는 용어)로 불리며 최근까지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끌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N(대형 게임 3사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지칭하는 용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 주가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공매도가 다시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게임사의 공매도량이 급격히 늘엇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80억원에 육박하는 공매도량을 보였다. 넷마블과 펄어비스 등도 공매도량이 증가하는 등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웹젠은 공매도 재개일부터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다음날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란 공매도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은 다음 거래일에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다.
지정기준은 △주가가 5~10% 하락하고 직전분기 코스피(코스닥150)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이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6배 이상 증가할 경우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이 6배(코스닥의 경우 5배) 이상 증가할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이 5배 이상 증가하고 공매도 비중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경우이다.
공매도 재개로 타격을 입은 게임사들이 이전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웹젠은 신작 출시 등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웹젠 등 공매도 영향을 받은 종목들이 신작 출시를 통해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가는 ‘위드 코로나’ 문화의 확산으로 게임 역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주가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웹젠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신작 출시 계획이 없지만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들을 준비 중”이라며 “사업 방향성이나 게임명 등 구체적인 부분은 확정된 바가 없지만 ‘뮤’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