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카카오에 대해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분기 대비 상대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9%,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1조25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8.6%,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승택 연구원은 “커머스 거래액 증가 및 신규 비즈니스 성과개선이 톡비즈부문의 매출을 견인했고, 국내외 웹툰의 매출 증가가 컨텐츠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신규 비즈니스도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대출비교, 중계 등 금융서비스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가맹택시도 전분기 1만6000대에서 2만1000대로 증가했으며, 프리미엄택시 수요증가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를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두 가지 이유는 전 부문에 걸친 공격적인 외형성장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고, 인건비, 마케팅비용 등 전반적인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제로 1분기 포함 최근 1년간 카카오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성장률은 분기 평균 40.3%를 기록했으나, 마진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평균 103%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10.2%였으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으로도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톡비즈 사업부문의 공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신규비즈니스 부문의 페이와 모빌리티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등 구조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14% 내외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머스, 광고, 컨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 비즈보드광고의 성장과 톡채널 기반확대, 싱크사용 등으로 광고주 증가 및 리텐션비율이 확대되고 있고 ‘지그재그’ 인수 및 톡스토어 판매자입점 자격확대 등으로 커머스의 거래액도 견조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증권부문의 MTS 도입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등에 기반한 신규 비즈니스의 턴어라운드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