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CJ ENM에 대해 1분기에는 미디어 부문의 서프라이즈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도 이익 안정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티빙 및 커머스의 디지털 속도감에 따라 이익 성장의 폭 역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콘텐츠 히트레이쇼를 또 한번 검증하며 TV광고 및 콘텐츠 판매 매출 확대로 인한 미디어 수익성 제고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CJ ENM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7920억원, 영업이익은 136.1% 증가한 93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패션·뷰티 등 커머스 일부 감소와 극장 개봉 지연 영향에 따라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TV광고 및 티빙 등 디지털 매출, 음반/언택트 콘서트 등 원가 부담이 적은 콘텐츠 영역에서 매출 성장이 나타나며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됐다”며 “지난 4분기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미디어 부문은 ‘철인왕후’, ‘빈센조’, ‘윤스테이’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 고공행진이 나타나 TV광고와 콘텐츠 판매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였고, 컨택트 제한에 따른 부진이 지속됐던 영화와 음악 부문이 부가판권, 언택트 콘서트 등의 매출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년대비 오프라인 활동 재개로 인한 커머스의 소폭 실적 감소가 전망되지만, 모바일 라이브 방송 플랫폼 CJ온스타일이 구매 연령층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와 제휴하며 유료 가입자를 성장시킨 티빙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등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TV채널과 티빙은 각각 플랫폼 및 채널 성격에 맞는 타겟팅이 정교해져 TV광고 매출과 유료 가입자 증가 및 락인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라며 “극장 개봉의 리스크를 티빙 개봉을 통해 배급 전략을 다양화시킨 영화부문과 ‘JO1’, ‘엔하이픈’ 등 팬덤이 성장한 자체 아티스트 활동이 이어질 음악부문은 부진에서의 회복을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콘텐츠 경쟁력이 돋보인 TV광고 매출의 아웃퍼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디지털 커머스 취급고 비중 증가와 티빙을 통한 디지털 전환도 속도감있게 확장될 것으로 보여 올해의 실적 개선전망은 매우 밝다”며 “그간 부진했던 영화 및 음악부문의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