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HSD엔진에 대해 1분기 수주실적은 지난해 수주실적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며 “메이저 항구에서의 중고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2중연료 추진선박의 계약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주요 선종은 사실상 거의 모두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의 2중연료 추진엔진의 수주계약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선소의 선박 수주에서 선박엔진으로의 발주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선박엔진 수주 선수금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HSD엔진의 올해 수주실적이 1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여년전 한국 조선업은 해양 플랜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임에 따라 선박엔진 수요가 사실상 사라졌었지만 최근 5년간 LNG추진 기술을 앞세운 선박 수주가 다시 한국 조선업의 주력 사업으로 달라지며 사라졌던 HSD엔진의 선박수주 계약량이 다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의 현금흐름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13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3분기 2100억원 수준에서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수주실적이 1조원을 상회하게 되면 영업현금흐름이 급격히 개선되며 순차입금 규모가 올해 연말 1000억원 아래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선박엔진 수주 선수금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순차입금 감소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선되고 있는 현금흐름은 HSD엔진 주가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