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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바이오기업분석(17)

'매출 0원, 영업손 43억' 박셀바이오, 언제쯤 수익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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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5.06 17:14 ㅣ 수정 : 2021.05.06 18:05

NK·DC 활용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주력 / "기술이전으로 2022년 매출 발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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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이준행(사진 왼쪽), 이제중(오른쪽)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박셀바이오는 지난 201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 백신 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설립된 항암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 cell)와 수지상세포(DC, dendritic cell)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 NK·DC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가 주 파이프라인 

 

박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NK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와 DC를 활용한 다발골수종 치료제다. 이 두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VAX-NK는 임상 1상에서 11명 가운데 4명에게서 완전관해(암 치료 뒤 검사에서 암이 있음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가 나타났고, 객관적 반응률(ORR, 사전에 정의된 기간에 사전에 정해놓은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한 환자 비율) 72.7%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임상 2a상에서는 첫 번째 환자로부터 완전관해 반응이 나오며 긍정적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박셀바이오는 앞으로 차세대 첨단 항암면역치료제로 대두되고 있는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연구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을 재확인하고 있다. 

 

■ 이준행·이제중 대표…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2010년 공동 창업

 

2010년 이준행, 이제중 대표가 공동창업한 박셀바이오는 현재도 이 두 사람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중이다. 2019년 이제중 대표가 직위에서 물러나 임상시험 관련 업무에 집중했지만, 2021년 다시 대표이사직에 복귀했다. 

 

이준행 대표와 이제중 대표는 각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각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준행 대표는 대한백신학회장,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면역학 분야 전문가로, 이제중 대표는 대한다발골수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다발골수종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중 대표가 다발골수종 분야 전문가인 만큼, 박셀바이오가 DC를 활용해 개발하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임상 기대감도 크다. 

 

■ 반려견 항암치료제로 수익창출 기대…주 파이프라인도 기술수출 목표 

 

박셀바이오는 아직 매출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0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려견 항암치료제를 출시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셀바이오 반려견 전용 단백질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은 현재 품목허가 단계에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2021년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서류보완 요청을 받은 상태다. 

 

품목허가가 된다면 세계 최초 반려견 항암제이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V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 및 판매될 예정"이라며 "임상2b상 완료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Vax-DC에 대해서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술 이전시킴으로써 2022년께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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