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는 줄고 대기업 취업자는 늘었다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5.03 11:30 ㅣ 수정 : 2021.05.03 11:30

중소기업 취업자 수 2009년 이후 첫 감소…코로나 대면업종 타격 탓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대기업 취업자는 늘었다.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지난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90% 선에 턱걸이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대면 업종이 많은 소상공인이 중소기업 취업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690만4000명 중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23만1000명으로 90.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17년 90.7%에서 2018년 90.6%, 2019년 90.4%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해왔다. 

 

하지만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는 2019년보다 1.2%(29만8000 명) 줄었는데 이중 종사자 5인 미만 소상공인은 1.6%(15만8000 명), 5~299인 중소기업은 1.0%(14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음식점·숙박시설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소상공인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90%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89.9%로 처음 90% 아래로 내려간 이후 올해 3월(89.6%)까지 6개월 연속 90%를 하회 중이다.

 

반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67만3000명으로 3.0%(7만9000명) 늘었다. 지난해 증가율은 2016년(3.7%)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유지 등을 전제로 중소기업 대출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한국형 PPP(근로자 급여 보호 프로그램)’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