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창립 1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업인의 잘못을 무작정 용서해 주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부회장을 반도체 전쟁의 사령탑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산업이 기로에 서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계속 감옥에 두어 단죄하는 것보다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 이익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국민 여론도 7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님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고액 기부에 대해선 “재산의 60%를 세금과 기부로 우리 공동체에 환원한 고인과 삼성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것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뿌리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했다.
그는 “대구 출신 민족화가인 이인성 선생과 이쾌대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역사적인 가치가 대단히 높은 작품 21점이 대구시민의 품으로 오게 됐다”면서 “이점에 대해선 삼성과 故 이건희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