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TV홈쇼핑 업체가 달라진 유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불러올 일자리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점점 줄어들며 마트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처럼, TV홈쇼핑의 경우 전화상담원들의 역할도 축소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PC+모바일)중심으로 바뀌는 유통산업 현장에서 오프라인 일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가 줄어들면서 매장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다. 2019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마트는 총 405개였지만, 2021년 현재 392개로 13개가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 하나에 적게는 1100~200명, 많게는 300~500명 가량의 근로자가 근무한다.
TV홈쇼핑 업계도 최근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만큼,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아닌 TV홈쇼핑에 더욱 필요한 인력인 전화상담원의 역할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TV홈쇼핑을 애용하는 5060세대도 비교적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졌을 뿐 아니라, 이들을 위해 모바일 화면을 개편하는 등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 A씨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홈쇼핑 업계가 아무리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낸다고 하지만, TV홈쇼핑 비중도 현재로선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는 전화상담원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온라인 환경에 필요한 다른 CS(고객만족) 업무로 전환해 활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도 "디지털 활용을 어려워하는 고령층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의 쇼핑을 원활하게 하도록 아직까진 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최근 시니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앱 설치 상담 등 전 과정을 시니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하는 업체도 있다"고 했다.
결국, TV홈쇼핑이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 하더라도 당장 전화상담원의 일자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씨는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등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유통 트랜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일자리 변화가 극적으로 보이지만, 홈쇼핑 업계의 경우 당장 변화를 감지할 정도는 아니”라며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나타날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