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시장 럭셔리 브랜드 회사로 명확히 자리매김”
1분기 영업이익 1762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온라인채널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주력 브랜드 설화수 매출이 늘어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조2528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76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클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국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10%로 5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방판과 백화점/아리따움 부진에도 면세점과 디지털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16%, 30%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5% 성장했는데, 설화수 매출이 80% 증가하면서 사업을 주도했다”며 “다만,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려’ 리뉴얼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오프라인 점포 축소와 인원 감축으로 판관비가 전년대비 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8.7%p 증가한 14.1%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첫째, 제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지난 4분기 중국 설화수의 고신장과 해외사업 수익 개선이 각각 광군제 효과와 점포 스크랩 영향(판관비의 영업외비용 처리) 일시적 현상이 아닌,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임을 보였다”며 “또한,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이 전년대비 8% 증가하면서 우려를 완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둘째, 대 중국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치를 명확히 했다. 중국 설화수는 윤조에서 자음생 라인으로 가격대 쉬프트를 성공적으로 이뤘다는데 중장기 전망이 밝다”며 “가격에 비탄력적인 소비 행태는 높은 로열티를 전제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 사업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셋째, 오프라인 및 프레스티지에서 온라인/럭셔리 중심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분명히 보였다”며 “그동안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마몽드, 국내에서는 아리따움·방판 부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과 한국 온라인 매출 비중은 모두 30%를 넘겼으며, 설화수 매출은 국내(41%)뿐 아니라 중국(30%) 사업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설화수 등 고마진 채널과 브랜드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이므로 실적 개선 폭은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주목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4% 늘어난 143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면세점은 전년대비 55%, 중국 사업 18% 성장을 가정한 수치”라며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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