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호조에…삼성전자 1Q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38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조38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 뛰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 3.7% 올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총괄하는 DS 부문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줄었다.
반도체와 PC,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개선됐다.
무선·네트워크의 1분기 매출은 29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부문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
CE(소비자가전)는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으로 가전 펜트업(Pent-up, 보복소비 효과)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늘었다.
1분기는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세트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해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부문별 전망도 발표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무선·IT분야는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전망된다.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CE는 TV의 경우 ‘Neo(네오)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개인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BESPOKE)의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며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한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