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하락으로 구조적이익률 큰 폭 상승”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 6년간 매년 최소 8% 이상의 이익성장률을 계속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8% 증가한 83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표면 순익은 8000억원대에 그쳤지만 비화폐성 외화환산손 820억원과 비경상 판관비 900억원을 인식한 이후의 수치라는 점에서 실질 경상 순익은 9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대출성장률이 2.1%로 양호했고, 순이자마진(NIM)은 8bp나 상승하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이 약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나 대폭 증가했다”며 “수수료이익도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 가량 개선되어 핵심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그룹 대손비용이 1000억원을 하회하면서 본원 수익성인 구조적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며 “은행 외 금투·캐피탈·카드 등 비은행 삼총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비은행 부문의 그룹 이익기여도가 이제 4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 금투에 대한 500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 실시로 비은행 이익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금리 적금 만기와 저원가성예금의 급증으로 조달비용률이 10bp나 하락하면서 1분기 NIM 개선 폭이 은행 중 가장 높았는데 2분기에도 4~5bp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은 약 3조1000억원으로 15% 이상 증익이 예상되는데 하나금융지주는 우여곡절 많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지난 6년간 매년 최소 8% 이상의 이익성장을 계속 기록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 중이던 타행들과 달리 2017년 이후 약 9% 내외의 ROE를 꾸준히 유지했고, 올해는 9.5%로 상향될 전망”이라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도 6.2%에 달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성 개선 외에 CET 1 비율이 은행 중 가장 높은 14.1%로 상승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요인”이라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레버리지 확대로 2015년까지만해도 CET 1 비율이 9%대에 불과해 주가가 장기간 할인받았던 점을 회고해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CET 1 비율 개선 폭은 203bp로 바젤 3 최종안 도입 영향은 155bp로 추정되는데 그 외 이익 증가와 보통주 공제항목 감소에 따라 50bp 가량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ROE가 9.5%를 상회하는 최고 수준의 수익성에 최상위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에 불과하다. 따라서 은행주 중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