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의 질 개선은 구조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체질개선 시작”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1분기 실적에서 판매 믹스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에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늘어난 2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1조657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조5000억원을 상회했는데, 믹스 개선 및 물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유지웅 연구원은 “전년 동기 비교시 원/달러환율이 약 70원 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전년대비 기준 영업단 환율 영향이 약 –3680억원가량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금융 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약 3120억원 가량 증가하며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대부분 상쇄시켰다”며 “사업부 별로는 자동차가 1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5.5%가 발생했고, 금융 5300억원, 기타 77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번 실적을 통해 현대차의 판매믹스 개선세가 매우 뚜렷한 상황임이 확인됐다”며 “전년 동기대비로 판매볼륨이 전년대비 7% 증가한 상황에서 믹스/볼륨 효과가 무려 800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네시스 판매볼륨 증가를 토대로 한 판매 믹스 강화가 컸고,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인센티브가 하락하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2분기 4~5월은 완성차 업계의 공급지연이 지속될 예정이나, 3분기부터는 추가 가동률 하락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금번 반도체 이슈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내연기관에 대한 생산량 조절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 증설이 이뤄지며 아직까지 5%대에 머물고 있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도 3분기부터는 뚜렷하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익 가시성에 대한 의문은 이미 최대 비수기인 1분기에도 견조한 결과로 입증됐으며, 이후에도 이익기반 모멘텀으로 주가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