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하회는 일시적 요인… SUV 빅사이클과 EV6에 주목”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23 16:15 ㅣ 수정 : 2021.04.24 08:38

1분기 영업이익률 6.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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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기아에 대해 SUV 빅사이클이 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의 1분기 실적은 한국·미국 위주의 믹스개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며 “하지만, 이는 부정적 환율흐름과 일시적인 수출 선적재고 부진의 여파로 2분기에는 해소되는 사유이기 때문에 우려할 요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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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재 연구원은 “텔루라이드-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로 이어지는 SUV 신차 빅사이클이 한국-미국으로 이어지면서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고, 7월 전기차 전용모델인 EV6가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MF P/E 8배 후반으로 글로벌 업종평균보다 낮은 바, 이러한 실적모멘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된 상태”라며 “PBV 부문에서의 사업화 기회도 중장기 성장여력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는 단기 부담이었지만, 중장기로 보면 해결될 문제라는 관점에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13%, 6%, 12% 증가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15%, 7%, 12%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매판매 기준으로 기저효과와 신차 효과가 동시에 작용한 한국·인도 판매가 호조였다”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 142% 증가한 16조6000억원,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믹스 개선으로 예상보다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기록하면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1조8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부정적 환율흐름을 물량증가와 믹스개선이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였던 1조1800억원 대비는 하회였는데,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와 일시적인 북미향 선적재고 부진의 여파 때문”이라며 “기말환율 상승은 2분기 평균환율 상승을 통해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선적재고는 정상화되어 2분기 매출-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바 1분기 하회 요인은 우려할 내용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는 연초 실적 가이던스와 비교했을 때, 1분기도 나은 결과를 보였고 신차 효과를 통한 믹스 향상이 지속되고 있어 당초 전망보다 개선된 추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에 대해서는 5월~6월이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3분기 이후 수급 균형이 풀리면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아의 신차에 대한 이연된 수요를 감안할 때 일부 생산차질은 만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전기차 생산을 늘릴 계획인데, 미국 현지 전기차 공장은 지역 내 수요를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며 “자율주행 전기차에 필수적인 2세대 통합제어기는 2023년 전기차 모델부터 채택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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