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단순 비용증가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입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23 11:20 ㅣ 수정 : 2021.04.23 11:20

규모에 걸맞는 비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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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씨젠에 대해 1분기는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1% 증가한 3522억원, 영업이익은 374% 늘어난 188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월 관세청 통관데이터를 통해 씨젠의 매출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데, 이 수치가 노이즈가 되어 씨젠의 주가 변동률을 높이는 경우를 초래함으로써 씨젠은 매월 매출액 잠정치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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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연구원은 “씨젠이 발표한 매출액 잠정치는 1월 1270억원, 2월 966억원, 3월 1285억원으로 1분기 합산 매출액 잠정치는 3521억원”이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4분기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정점을 찍었으나, 1월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1월과 2월 각각 전월 대비 27%, 3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3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반구에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 3월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며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 15일 씨젠은 이탈리아 정부와 약 1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씨젠은 6월까지 공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대규모 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씨젠은 1년 만에 급성장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에 뒤를 이어 2위 규모이며, 시가총액 55조원으로 제약바이오 섹터 내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비 2배 가량 큰 규모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성장하는 바람에 비용 집행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60%에 이르렀으나, 올해에는 커진 규모에 걸맞게 비용 집행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3000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인력 보강 및 연구개발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각각 41%와 10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약 9.4%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는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며 “씨젠은 M&A 전문가 및 기술 개발 전문가에 대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씨젠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과연 씨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로, 이로 인해 씨젠은 주가수익배수(PER) 5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었다”며 “그러나 씨젠은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가시화된다면 씨젠은 더이상 PER 5배짜리 저밸류 종목으로 머무를 수는 없다”며 “씨젠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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