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분할 존속은 LG·분할 신설은 LX홀딩스”
분할은 다음 변화의 시작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2일 LG에 대해 분할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를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로 나눈다. 분할존속회사는 사명을 기존 LG를 사용하고, 분할신설회사는 LX홀딩스로 결정됐다”며 “두 회사 모두 지주회사로 분할신설회사에는 LG상사, LG하우시스, LG엠엠에이, 실리콘웍스가 소속되며, 계열사 지분율은 분할전 LG가 보유하던 지분율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분할은 인적분할이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0.9115879대 0.0884121인데, 존속법인은 액면가 5000원을 유지하는 반면 신설법인은 액면가를 1000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LG 주주에 배정될 신설법인 주식수는 0.4420605주가 될 예정”이라며 “신주배정기준일이 4월 30일인데, 하루 전인 4월 29일부터 약 한달가량 매매거래가 정지됨에 따라 신주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28일 매매에 참여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그날 종가가 분할 기준가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두 개의 지주회사로 나뉜다”며 “분할존속지주회사 LG는 기존대로 비상장기업이 종속연결대상이고, 나머지는 지분법대상인데, 분할신설지주회사에 배정된 계열사도 분할 전 LG에서 지분법대상이었기 때문에 분할 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순수지주로서 매출 인식 규모가 적어 지분율이 높고 비상장기업인 LG엠엠에이를 종속연결대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28일 종가가 존속법인 LG의 5월 27일 기준가격이 되고, 신설법인 LX홀딩스는 액면분할(5000원에서 1000원)을 감안한 1/5이 기준가격이며, 거래 개시 당일 가격은 상장 첫날 적용되는 기준가격의 5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4월 19일 종가 11만3000원을 기준으로 기준 가격은 LG 11만3000원, LX홀딩스는 2만2600원인데,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LG는 17만7750억원, LX홀딩스는 1만7239억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가격을 기준할 때 LX홀딩스는 종속기업 가치(4월 19일 종가기준)대비 기준가격이 높은 편인데, 이는 계열사의 현재 가치만 고려한 것으로 LG상사의 금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7.1% 증가했고, 엠엠에이는 실적 기저효과와 성장성이 돋보이는 실리콘웍스의 미래가치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존속지주회사 LG는 주력 계열사가 그대로 존재한 상황에서 이전 조사 시점 대비 가치가 상승했고, 분할로 주식수까지 감소하여 주당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분할 전 자사주를 매각하여 올해 배당총액 기준 배당 지급 주식수 증가로 주당 배당금이 0.06% 감소하지만, 분할 이후 주당 배당금은 주식수 감소로 9.6% 증가하는데, 이는 배당총액이 같다는 가정으로 LG에서 이탈하는 계열사의 배당금 비중이 6%인 점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은 배당여력이 높아져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할을 기점으로 LG는 지주가 보유한 현금 재원의 활용방안을 포함한 성장동력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계열사 가치대비 할인율이 축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LX홀딩스는 계열사의 실적과 성장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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