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기대할 것도 많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3670억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전망한다”며 “1분기 평균 판가는 104.9원/kWh, 평균원가는 102.6원/kWh으로 올해부터 시작된 연료비조정요금 인하(-3원/kWh)로 인한 마진 스프레드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국제에너지 가격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운임 상승과 아시아 LNG(액화천연가스) Spot 가격 급등의 영향이 3월에 집중되어 비용 절감 규모가 예상을 하회했을 것”이라며 “EPSIS에 의하면 3월 LNG 연료단가는 61만4000원으로 2월 46만원 대비 33.5%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또한 연초 대비 원전 이용률이 하락해 78.0% 수준에 머물고 미세먼지저감특별대책으로 석탄발전소의 이용률 개선 폭도 제한적이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 전망 하향에도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2분기부터 주가에 긍정적일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6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며, 상향 조정 여부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3분기에는 요금 인상을 기대하는데, 그 이유로 정부의 RE3020 재생에너지 목표 설비 60GW 중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의 목표가 40GW를 차지해 총 120조원의 투자재원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정부 주도의 공격적인 투자와 설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 한국전력의 연평균 현금창출 능력이 투자비(2030년까지 연 평균 23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요금 동결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최근 직접 PPA 통과로 한국전력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에 대한 명분도 마련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공공기관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에너지전환의 주도적인 메인 플레이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