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년 연속 통합 B등급, 3년째 제자리걸음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1952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3년 연속 ESG 평가 통합 B등급으로 제자리걸음 중인 대상은 지난 3월 ‘2021년 ESG 경영 원년’ 선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상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도 ESG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한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환경(E)은 전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으며, 사회(S)도 전년과 동일한 B+등급을 획득했다. 마지막 지배구조(G)도 전년과 같은 B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 임정배 대표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최선 다할 것”
대상은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등급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318개 기업이 포함된 B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통합 B등급을 받은 것이다.
통합등급 B를 받았다는 것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대상은 지난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관련 경영을 올해부터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환경이 ESG 경영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국내외 연기금, 기관투자자들 역시 ESG 관련 기업 경영지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상이 ESG경영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부문별 진단을 통해 ESG 경영 청사진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경영 성과 평가에 반영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상, 평가 부문별 가장 높은 성적표 받은 곳은 B+ 사회부문
대상은 사회적 책임 및 공헌을 평가하는 사회부문에서 세부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B+를 받았다.
대상은 2006년부터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임직원과 주부로 구성한 ‘청정원 봉사단’과, 식품을 기부해 빈곤 해결에 기여하는 푸드뱅크 사업이다.
이 외에 여성·아동 지원사업, 고객참여형 사업, 지속가능 발전사업이라는 3가지 테마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아동 지원사업’ △파이팅 맘 캠프, △인도네시아 아동권리증진 사업, △남성 가사참여 캠페인 등이 있고, ‘고객참여형 사업’ △청춘의 밥 △우리는 패밀리 캠프가 있다. ‘지속가능 발전사업’으로는 △종가집 봄김장 나눔, △사랑나눔 바자회, △희망의 나무나누기, △휴가 전 헌혈 먼저 캠페인 등이 있다.
대상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상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해 정기적으로 10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수가 10만명이 넘고, 봉사활동 누계시간은 30만 시간이 넘는다”며 “대상은 앞으로도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