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EO 당분간 SK㈜와의 합병 공식 부인… 단기 리스크 제거”
자사주 소각 가능성 존재, 여기서 20%는 더 오른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을 호재로만 보기는 어려우나, 주가의 추가적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호재로 보긴 어려우나 천만다행으로 SK㈜와의 합병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 발표함에 따라 중간지주사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단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SK브로드밴드 등 통신부문 자회사들이 SK텔레콤에 존속함에 따라 SK텔레콤 사업회사 기업가치가 당초 우려보단 높게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SK텔레콤 경영진이 자사주의 마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12%에 달하는 SK텔레콤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번 SK텔레콤 인적분할 이슈에서 가장 뜨거운 논점은 아마도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 시점일 것”이라며 “당장 합병하면 최상이겠지만 최태원회장 SK㈜ 지분율 희석 때문에 어려울 것이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합병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간지주사의 과도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될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 다행히도 SK텔레콤 CEO가 당분간 SK㈜와의 합병이 없을 것이라 공식 발표함에 따라 단기 리스크는 제거됐다는 판단”이라며 “물론 초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합병 리스크는 존재한다. 하지만 투자가 입장에서는 우량 자회사 IPO 진행이 예정된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22~2023년 합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기 중간지주사 시가 총액 증대가 제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K텔레콤 경영진이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다소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한다”며 “자사주의 마법이 아직은 가능한 상황이라 중간지주사가 자사주를 SK텔레콤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언론에서 지속적인 질타의 대상이 될 것이며, 자사주는 어차피 중간지주사의 시가총액에 반영되는 것이라 SK㈜ 입장에선 크게 아쉬울 것이 없고 향후 현물 출자/주식 교환 일정을 감안 시 SK텔레콤 사업회사 시가총액 증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효과로 SK텔레콤 주가가 이론적으로 12% 상승할 수 있고 SK브로드밴드 배당 지급 효과로 대략 2조원 정도의 시가총액이 증가할 수 있어 SK텔레콤 주가가 36만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SK텔레콤 인적분할로 SK텔레콤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40~50% 증가한다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다행히 우량 자회사 IPO 기간 중 일정 부분이라도 중간지주사 시가 총액이 증가할 수는 있게 됐고, SK텔레콤 사업회사는 기존 배당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 배당과 더불어 5G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어 중/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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