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KT&G에 대해 기업 체력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1조2556억원,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287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비교적 견조한 매출 대비 수익성은 다소 보수적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수출 증가로 해외 디바이스 비중 상승, KGC인삼공사에서 수익성 좋은 면세 채널 회복 지연, 환율 영향 등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심지현 연구원은 “내수 담배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총수요를 유지한 가운데 1분기에 신제품이 나오며 판매량, 시장점유율(M/S)이 동반 확대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수출 담배는 NGP(전자담배 전용 스틱 제조 등) 해외 실적의 경우 일본에서 2월에 판매가 전국 확대되며 현지 판매 수량이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서 디바이스 확대 이후 스틱 성장세가 늘어나는 수순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의 경우 주력 시장은 현지 재고를 고려해 점차 정상화되고 있고, 중동시장의 경우 1분기에 단기 선적 이슈가 있었으나 최소구매수량 등의 조절이 있기 때문에 연간 실적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신시장의 경우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오는 등 일부 시장에서 수출 제한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미국 법인의 호실적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작년 1~2월에 면세판매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 다만 본업 측면에서 설 프로모션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온라인 채널의 공격적 사업 진행 등으로 어느 정도 방어는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 외의 기업 체력이 나쁘지 않다. 일반 궐련 수출 회복이 받쳐주는 가운데 NGP 해외수출이 본격화됐으며 KGC인삼공사에서 경기 정상화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면세 채널의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또한 KGC인삼공사가 중장기적으로 중국, 미국 위주의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에 수출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드러난 시점에서 주가 레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실적 대비 낮아져 있는 주가 레벨을 고려하면 배당 매력 등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