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최근 유가 안정세 긍정적… 상승한 원가의 판가 전가가 중요”
1분기 영업이익 7073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6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적절히 반영돼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의 원가 절감 모멘텀은 올해 1분기 실적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작년 연말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연동제 실시 이후 실질적으로 인하된 전기요금 영향에 2분기부터는 다시 실적 부진 구간으로 들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탄소배출권(ETS) 등 정책 비용과 원가 부담 증가는 확실하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기대할 부분은 제한적”이라며 “6월에 진행될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 인상요인이 적절히 반영되는 것만이 거의 유일한 주가 반등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5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한파 영향에 판매실적이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2% 늘어난 707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용률은 원전과 석탄 각각 77.8%, 56.6%로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석탄 이용률은 자발적 상한제 실시로 회복을 담보하기 어렵고 원전도 일부 호기 정비 지연에 연간 기준 하락으로 예상된다”며 “연료비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입전력비는 1분기 계통한계가격(SMP)이 kWh당 76.8원으로 전년대비 7.8% 하락했음에도 전력수요 강세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결조치가 결정됐다”며 “급격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한 조치다. 3분기는 LNG Spot 영향이 사라지며 오로지 코로나19만 주요 결정근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물가 상승 국면에서의 공공요금 인상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다만 임의적인 인상조치가 아니라 상식에 의해서 이뤄지는 제도의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향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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