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와 합병 노이즈 줄이는 방식의 지배구조개편 추진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SK텔레콤에 대해 사업회사인 SK텔레콤과 중간지주사로 분할하고, 향후 중간지주사와 SK(주)간 합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방식이 주식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다소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가들의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며, 올해부터 통신 부문의 장기 빅사이클 도래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언론에서 다시 SK텔레콤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금주 SK텔레콤 사내 커뮤니케이션 후 곧 외부에 발표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또 기업분할방식은 인적분할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을 사업 회사인 SK텔레콤과 중간지주사로 분할하고 향후 중간지주사-SK㈜간 합병이 추진될 수 있다는 예상”이라며 “기존 가정과 거의 일치하는데, 최근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바로 주주 반발을 의식하여 SK텔레콤이 SK㈜와의 합병 우려를 줄이는 방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에 알려진 인적분할 방안을 강행할 경우 상당한 노이즈가 발생함과 동시에 주총에서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감행하여 SK하이닉스를 SK㈜ 자회사로 만들면서도 SK㈜와의 합병 노이즈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최소화한다고 보면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 시점을 명시하는 방법, 향후 상장을 추진 중인 자회사는 그대로 사업 회사인 SK텔레콤에 잔존시키고 하이닉스만 중간지주사 밑으로 가져가 향후 SK(주)와 합병하는 방법 정도를 방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기존 주주들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회사 성장 가치가 SK텔레콤 주가로 연결될 수 있는 근거를 남겨두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도 SK텔레콤 지배구조개편 방안을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적분할/물적분할/변형된 인적분할 방식 등 시장의 풍문이 끊이질 않는다. 중요한 건 SK텔레콤 경영진이 기존 주주들의 SK㈜-중간지주사간 합병 우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기존의 SK텔레콤 인적분할 방식의 강행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확률이 이전 대비 낮아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만약 현재 감지되는 분위기 대로 SK텔레콤 경영진이 SK㈜와의 합병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면 SK텔레콤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 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신 업황 개선 가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며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지배구조개편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므로 서서히 재차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