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금리 민감도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이익은 시장 기대치 6955억원을 10.0% 상회하는 765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타사 대비 순이자마진(NIM)의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된다면 하나금융지주의 NIM은 더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번 분기 중 바젤3 조기도입 영향이 반영되어 CET1비율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4%, 전분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IM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예금금리의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와 시장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금금리의 리프라이싱이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대출금리보다 늦게 반영되는 현상을 이르는데, 이는 예금이 대출보다 변동금리 상품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된다면 위 효과에 따른 NIM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1%, 전분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추가 상승에 따른 증권 신용공여 추가 상승으로 비은행 자회사 이자부자산도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이나 캐피탈과 같은 자회사들은 이자부자산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증권의 신용공여 잔고 변화가 비은행 자회사 이자부자산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8% 증가, 전분기 대비 1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사와 달리 전분기 대비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전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인식한 환차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98.0% 증가, 전분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 전년동기와 같은 기록적인 자산건전성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분기 대비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