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바이오기업 분석(15)] 단심실증 치료제 ‘쥴비고’ 덕에 내년이 기대되는 메지온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4.13 07:36 ㅣ 수정 : 2021.04.13 09:48

발기부전치료제로 최초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중 / 6월 NDA 등록 후 12월 중순 판매허가 획득 전망 / 내년 매출 1.5억 달러, 영업익 9000만 달러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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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박동현 대표. [사진=메지온]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메지온은 2002년 동아제약에서 분사해 만들어졌다. 본래 동아팜텍이었지만 2013년 메지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지온은 동아제약에서 분사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의 글로벌 특허를 인수했다. 현재 자이데나의 주성분 '유데나필'을 가지고 단심실증 환자를 위한 최초의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단심실증이란 선천적으로 심실이 한 개만 있는 질병인데,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2세 전후에 폰탄수술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을 받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심장 기능 저하, 합병증이 동반되며 사망률이 증가한다.

 

■ 메지온의 미래가치는 단심실증환자치료제 ‘쥴비고’

 

현재까지 메지온은 배합사료 사업이 매출의 주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BNF사업부(구 사료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81.6%를 차지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메지온은 단심실증환자치료제(일명 폰탄수술환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쥴비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쥴비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되면 희귀의약품으로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쥴비고는 폰탄수술 후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12세 이상 단심실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약이다. 

 

메지온은 미국 12세 이상 단심실증 환자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추산한다. 이에 더해 매년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약 65%에 해당하는 1300여명이 폰탄수술을 통해 생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쥴비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를 허가받는다면, 유일한 담심실증 환자 치료제로서 이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메지온은 쥴비고의 투약 연령대 확대, 유데나필의 간질환 개선 등 적응증 확대에 나서는 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메지온은 쥴비고의 투약 연령 범위를 12세 이상에서 8~9세부터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간경화나 간섬유화 등 간질환 개선 관련 임상도 진행 중이다. 

 

유데나필 외 새로운 신규후보물질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메지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 치료제,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술이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경영전문가 박동현 대표, 동아제약 사외이사로 제약바이오산업 발 디뎌

 

메지온 박동현 대표는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스탠포드대 MBA(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이후 KMPG 법인 감사부 매니저, 미 메릴린치(Merril Lynch)사 IB(투자은행)그룹디렉터 등을 거친 경영전문가다. 

 

지난 1999년 동아제약 사외이사를 맡으며 제약바이오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박 대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약 물질을 양수받는 형태로 메지온 설립에 참여했다. 

 

이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지온 지분을 매각하면서 박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 일본·독일도 진출 계획 

 

메지온은 2022년부터 신약에 대해 본격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심실증환자 치료제 '쥴비고'가 올해 6월께 신약허가신청(NDA) 등록 완료 후 12월 중순께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지온 측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억5000만 달러, 9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억 달러, 7억5000만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지온은 향후 쥴비고로 일본과 독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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