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의 질 개선은 구조적…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 가능성 존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 늘어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7.4% 증가한 1조7000억원, 순이익은 225% 상승한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며, 시장 기대치인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지웅 연구원은 “실적호조 예상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판매대수 상승, 지역별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인센티브 하락 및 옵션 탑재율 등 대당 마진 증가 효과에 기인한다”며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현대차 금융사업인 현대케피탈아메리카(HCA)의 수익상승에 직결되는 구조로, 금융부문 영업이익률은 10.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3월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 판매의 질이 크게 상향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대차 영업이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내수와 미국의 합산 판매 비중은 40%까지 크게 치솟았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신형 투싼과 국내 GV70 출시 등 핵심차종의 볼륨 사이클이 시작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4월 및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믹스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은 울산 1공장, 3공장 등 주로 소형차종을 위주로 공급하는 라인의 감산으로 이어지고 있어 현재까지는 2분기 이익추정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 시각과는 다르게 현대차의 믹스 개선에 기반한 이익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1년 기준 P/E 7.7배 수준으로 성장성 대비 저평가되어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및 신사업 모멘텀이 강화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